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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람 대상 임상 시험… 올해 '코로나 백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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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18 15:33:36 수정 : 2020-05-18 15: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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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든 전 세계 100여 개의 기업과 정부 및 기관 중 최소한 8개 제약회사가 이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또 이들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수백만 개, 내년까지 수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계 모더나, 화이자, 존슨 앤드 존슨과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 PLC, 프랑스계 사노피 SA 등 8개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올 가을까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비용과 백신 생산 시설 확대 지원을 하고 있고, 제약 회사들은 최단기간 내에 백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모더나와 화이자는 그 전에 승인을 받은 적이 없는 신기술에 기반을 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사람 대상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과거처럼 이를 확인하는 충분한 증거 자료 수집 절차를 생략한 채 곧바로 승인할 것으로 제약 회사들이 기대하고 있다. 일부 제약 회사들은 올해 안에 수백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이를 위해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일반 국민에게 백신을 완전하게 공급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백신 전문가들과 제약 회사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EPA연합뉴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결승점을 통과하는 회사가 1개 이상 나옴으로써 전체적인 백신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기를 공중보건 담당 관리들과 백신 전문가들이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미국계 모더나와 존슨 앤드 존슨 및 프랑스계 사노피는 백신이 생산되면 일부 물량을 미국인에게 우선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모더나는 스위스계 의약품 제조사인 론자와 합작 생산을 통해 올해 말까지 월간 백신 생산량을 수천만개로 확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연간 10억개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회사의 스티븐 반셀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존슨 앤드 존슨은 내년 초까지 백신의 일부 물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 10억개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의 폴 스포렐스 최고과학책임자(CSO)가 말했다.

 

공공의료 분야의 권위자인 톰 잉글스비 미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은 이날 N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모든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면 코로나19 백신이 연말까지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18일 화상으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연차 총회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독점 금지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백신 공유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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