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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코로나19 겨울에 2차 대유행 가능"… 토착화 우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20 16:58:23 수정 : 2020-04-21 0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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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절대 일상으로의 복귀 아니야"
한산한 모습의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졌어도 오는 겨울에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도 일상으로의 복귀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서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역 형성이나 유행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1년 혹은 몇 년간, 장기간 계속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며 토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했다. 정 본부장은 “저희(방역당국)도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보고 이에 따른 엄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20일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에 인파가 몰려 있다. 뉴스1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했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이날부터 시작된 완화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생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말했다. 정 본부장은 “5월5일까지 실시하는 다소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생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이(완화) 메시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또는 중단한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할까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실외의 분산된 활동에 대해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완화했다”며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유흥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 같은 경우는 행정명령을 유지하고 있고 가능한 한 안전해질 때까지 운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20일 울산시 동구 슬도방파제에 낚시를 즐기러 온 시민들이 나란히 서 있다. 뉴스1

지난 15일 치른 제21대 총선도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총선과 부활절 등이 겹쳤던 시기의 방역 결과가 이번주부터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향후 2주간은 그런(인구 이동 증가) 부분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의 사례가 증가하거나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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