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신고된 의료진이 12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서만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1명 등 총 1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신고됐다. 다만 대구로 자원봉사 등을 위해 파견을 나간 의료진도 이 수치에 포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된 의료진 중에는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1명, 인공호흡이 필요한 위중 환자 1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 중 28%는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대구 지역 확진) 의료인 중 34건, 28% 정도는 신천지 신도로 파악되고 있다”며 “물론 신천지 신도라 해서 반드시 신천지 신도 활동을 통해 전파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전파경로에 대해선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1차적으로 의료인들이 코로나19 환자를 관리하면서 전파 위험에 노출된 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모든 감염병 의료인 관리와 관련해 지켜야 할 수칙 등을 알려드리고, 그와 관련된 시설과 장비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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