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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펜싱선수, 자가격리 어기고 태안여행 들통 ‘비난’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19 15:51:35 수정 : 2020-03-19 16: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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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대회 다녀온 女 펜싱선수 중 3번째 확진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출국장 셀프 체크인 카운터에 코로나19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 여행주의보 등에 대한 안내가 표시돼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충남 태안 여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 출전 후 2주간 자가격리 권고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태안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펜싱 국가대표인 A(36)씨가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에 사는 C(25)씨와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D(35)씨가 전날 확진자로 분류된 데 이어 같은 대회 참가자 가운데 3번째다.

 

대한펜싱협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여자 에페에 출전했다가 지난 15일 귀국한 국가대표 선수 8명에게 2주간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친구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태안 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31일 태안군보건의료원을 찾은 한 주민이 원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문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펜싱협회로부터 국제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1명(울산 거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18일 오후 3시40분 태안군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A씨가 자가격리 권고를 준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A씨가 묵었던 펜션을 긴급 방역 소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A씨와 접촉한 펜션 주인과 편의점 직원 등 4명의 검체를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자가격리 권고를 지키지 않은 A씨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가대표라는 사람이 나라망신을 다 시키네”(dlwl****) “국가가 비상인 상황에 협조는 못할망정 이기적인 행동에 화가 난다”(jej3****) “자가격리 지침 어기면 그로 인한 피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게 맞다”(quee****) 등 A씨의 행동을 질책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A씨를 제외한 펜싱 에페 선수 2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펜싱협회는 A씨와 함께 헝가리를 다녀온 남녀 국가대표 펜싱 에페팀 선수와 지도자, 같은 버스에 탑승한 남자 국가대표 펜싱 사브르팀 선수와 지도자 등 3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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