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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 별수없는 ‘코로나충격’…세계 500대 부호 400조원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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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3 13:28:50 수정 : 2020-03-13 1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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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하루만에 9000억원 손실 / 부자도 유명인사도 피할 수 없는 ‘코로나19’ 충격파 / 세계경제 침체 “금융위기보다 심각” 경고음
미국 워싱턴 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인 커클랜드 ''라이프 케어 센터'' 요양 시설에서 11일(현지시간) 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이 창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고 있다. 커클랜드 AP=연합뉴스

바이러스는 부자도 유명인사도 가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이들도 자유롭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유명인들의 감염이 속출했고, 세계 경제는 휘청이고 있다. 자산이 많을수록 하루에 증발하는 금액도 엄청나다. 

 

◆잃을 것 더 많은 자산가들…하루 400조원 증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폭락 장을 보였다.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이 하루만에 400조원가량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에만 500대 부호 재산이 총 3310억달러(404조원6000억원) 증발했다. 블룸버그가 억만장자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하루 감소액으로 최대 규모다.

 

미국이 유럽발 입국을 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도입한 여파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치며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AP=연합뉴스

개인별로 보면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81억 달러(9조9000억원) 줄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70억 달러(8조5000억원) 감소했다. 세계 4위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재산은 95억 달러(11조6000억원) 줄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54위)도 7억2100만 달러(881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74위)은 3억1530만 달러(3850억원)의 자산이 줄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가 또 다시 폭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9.51%)와 나스닥지수(-9.43%)도 9%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해 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을, 독일 DAX 지수(-12.24%)와 프랑스 CAC 40 지수(-12.28%)도 10% 이상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 증시가 폭락 장세를 반복하면서 올해 들어 500대 부호의 재산 감소액은 무려 9500억 달러(1150조원)에 달했다.

 

미국 5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페이스북·알파벳·아마존·MS 시총은 이날 하루 4166억 달러(509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은 전했다. 지난 9일 ‘검은 월요일’의 시총 감소액(3200억 달러)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셈이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한층 더 커졌다.

 

JP모건의 존 노먼드는 금융시장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80%로 보고 이를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TIAA뱅크의 세계시장 부문장인 크리스 가프니는 “리스크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맘마미아!2''의 세계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행크스 부부 모습.   할리우드 AFP=연합뉴스

◆연예인, 건장한 운동선수 감염도 잇따라

 

12일 미국 영화배우 톰 행크스(63) 부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부 감염’ 사실을 알렸다. 할리우드 스타 중 알려진 첫 확진 사례다. 행크스 부부는 영화촬영차 호주에 머무르다 확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 격리됐다. 감염 경로를 추정할 만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트남 재벌의 딸이자 SNS 유명인인 응우옌 응아(26)는 지난 달부터 밀라노 패션위크 등에 참석했다가 이달 초 귀국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응우옌은 입국 검역조사에서 이탈리아 방문 사실을 숨기고 여러 사람과 접촉해 12명에게 병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면서 ‘베트남 슈퍼전파자’로 눈총을 받았다.

 

스포츠 스타도 바이러스를 막지 못했다.

 

미국프로농구 유타재즈 팀 센터 뤼디 고베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프로농구 NBA 유타 재즈 소속 센터 뤼디 고베르(27)가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같은 팀 가드 도너번 미첼(27)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NBA 사무국은 고베르의 경기 시작 직전 감염 사실을 인지함에 따라 해당 경기를 취소하고, 이어 리그 일정을 무기한 중단했다.

 

13일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아스널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38) 감독의 감염 사실이 알려져 프리미어리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8일에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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