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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강남병 공천 철회… 사태 책임지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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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3 13:25:41 수정 : 2020-03-13 14: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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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관리위원장 취임 57일 만에 사퇴 /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 맡기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강남병 김미균 시지온 대표 공천을 철회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우선 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 김미균 후보 공천을 철회한다”며 “이 모든 사태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에서 사직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월 16일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57일만의 전격적인 사퇴이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이 당과 나라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제가 그분들의 뜻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사직으로 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당이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단합해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그런 당으로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된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전날 서울 강남병 지역구 통합당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김 대표는 1986년생으로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소셜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LiveRe)‘ 서비스를 개발한 시지온을 운영하고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김 대표는 22세에 대한민국 최초로 IT 기반 소셜벤처를 창업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순방 동행 사진과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추석 선물 인증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를 둘 수는 없다”며 “어제 발표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닌 거 같아서 사직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개혁과 쇄신의 첫 마음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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