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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코미디의 선구자’ 자니윤 미국에서 별세.. 향년 8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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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0 16:49:48 수정 : 2020-03-10 1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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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으로 토크쇼 형태의 코미디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던 코미디언 자니윤(한국명 윤종승)씨가 8일(현지시간)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자니윤은 서울 성동고 졸업 후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언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에는 미국에서 영화배우와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자니윤은 동양인 최초로 NBC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자니윤은 이 프로그램에 30회 이상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1989년 귀국한 자니윤은 1990년까지 KBS2에서 ‘자니윤 쇼’를 진행, 한국에 미국식 대담형 코미디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1990년대 ‘주병진 쇼’, ‘서세원 쇼’, ‘이홍렬 쇼’ 등 진행자의 이름을 내건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성기를 누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자니윤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했다. 그러나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해 다시 미국에 건너가사 치료와 요양 생활을 했다.

 

말년에는 치매로 인해 LA의 요양시설인 헌팅턴 양로센터에서 지내던 자니윤은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LA의 알함브라 메디컬센터에 입원했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며,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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