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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현상 ‘손 소독제’ 만들어 홀몸 어르신에게 전달한 대학생들

입력 : 2020-02-17 03:00:00 수정 : 2020-02-16 1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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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소독제를 직접 제조 중인 동서대 푸디어스 학생들. 동서대 제공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하던 식품영양학과 대학생들이 전공지식을 살려 직접 만든 손 소독제를 대학 주변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16일 부산 동서대에 따르면 식품영양학과 동아리 ‘푸디어스’ 학생 50여명은 최근 손 소독제 500개를 만들어 학교 인근 홀몸 어르신과 교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손 소독제 기부 봉사는 학생들이 수년째 진행하고 있는 반찬 나눔 봉사에서 시작됐다.

 

푸디어스는 직접 구매한 식자재로 음식을 조리해 학교 인근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 나눠주는 봉사를 수년째 하고 있다. 학생들은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로부터 손 소독제가 필요하다는 고충을 듣게 됐다.

 

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필수품이 된 손 소독제가 어르신들에게는 구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을 알고 직접 제작해 전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학생들은 식품 미생물 시간에 배운 지식과 교수들에게 자문해 품귀현상으로 시중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손 소독제와 유사한 제품을 뚝딱 만들어냈다.

 

손 소독제 용기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동아리 회비로 구매했다.

 

학생들은 넉넉하게 500개를 만들어 학교 인근 홀몸 어르신들에게 배포하고, 동료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일부 나눠줬다.

 

이현숙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총동원해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과 유사한 성분이지만 훨씬 저가로 손 소독제를 만들어 홀몸 어르신들에게 기부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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