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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재단 통해 기 치료하면…" 이지영 강사 세미나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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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4 09:58:49 수정 : 2020-02-04 09: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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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영역 ‘스타강사’ 이지영(사진)씨가 수강생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씨가 소속돼있는 ‘천효재단’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천효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재단은 지난해 1월7일 설립된 공익 재단으로,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천효재단은 전 세계에 ‘천효’ 정신을 알리고 의료재단, 학술재단, 교육재단, 종교재단으로 세계를 목표로 뻗어 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여기서 ‘천효’ 정신이란 하늘(天) 앞에 효(孝)를 다하는 것으로, 재단 측은 이를 마땅히 해야 하는 도리이자 상식으로 보고 있다.

 

또 “자식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실 때 부모가 한없이 기쁜 것과 같이 누구나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하늘 앞에 행하는 최고의 효도”라고 설명한다.

 

재단 이사장은 “‘천효 사상’의 전파를 통해 하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리고, 인류가 앞으로 영적으로 악한 영향에 시달리지 않고, 참되게 하늘의 뜻을 알고 실천하여 영적으로 발전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인사말을 적었다.

 

천효재단 사회사업으로는 ▲천효세미나 ▲천효장학사업 ▲청년부 농촌활동 ▲정기 하늘 행사 ▲천효자 봄축제 ▲천효 백일장·아이디어 공모전 ▲천효자의 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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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이씨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월1회 ‘천효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세미나 주제는 ‘인류의 미래’로 ▲포스트 자본주의 ▲선한 영향력 ▲정신의 성장과 발달 등을 논의한다.

 

이씨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유튜브 강의, 또는 내 행보 또는 메시지와 비전에 관심이 많았던 분을 초청해서 성인 대상 교양강의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단, 수능이 끝난 제자는 참석 가능하나 수능 보기 전 고3 학생과 재수생은 안 된다고 고지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제1회 천효재단 컨퍼런스’에서 이씨는 “천효재단을 통해 기(氣) 치료를 하면 올바른 정신을 가질 수 있다”며 “기를 관리하면 다른 사람이 아픈 것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주된 내용은 귀신한테 홀리거나 악마와 계약하지 않으려면 정신 수양이 필요하다는 것.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천효 기센터’에 간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은 “한 달만 체험해보라고 했다. 몸에 좋은 기가 채워지면 피부도 밝아지고 다크서클도 없어진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이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며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해명했다.

 

천효재단의 한 관계자는 “재단 법인이고 종교는 아니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천효재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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