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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간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만장일치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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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2 14:20:03 수정 : 2020-01-22 14: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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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Yankees shortstop Derek Jeter tries to get a grip on the ball after fielding a hard grounder hit by San Diego Padres' Nick Hundley in the seventh inning of a baseball game in San Diego, Friday, Aug. 2, 2013. Jeter threw to second but the throw was wide. (AP Photo/Lenny Ignelzi) ORG XMIT: CALI138

데릭 지터(46)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뉴욕 양키스 전성시대를 상징하는 선수다. 스타들이 즐비한 양키스에서 11년 동안 주장을 맡으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 덕분이다.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20시즌을 뛰면서도 통산타율 0.310과 3465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등 실력도 뛰어났고, 깔끔한 외모와 매너로 갖춰 ‘뉴욕의 연인’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

 

이런 지터의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걸리게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 결과 데릭 지터와 1990년대 활약한 강타자 래리 워커(54)가 2020년 입회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은퇴 이후 5년이 지나면 피투표권이 생기는 명예의 전당 규정에 의해 올해 첫 후보에 오른 지터는 일찌감치 첫 해 헌액이 기정사실화됐다. 대신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이 몰렸다. 그동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지난해 지터와 함께 양키스 전성시대를 이끈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를 받아 이런 고정관념을 깬 바 있다. 

 

지터는 선수 시절 리베라보다 인기와 팀 내 위상이 앞섰던 터라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도 기대됐다. 다만,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로서의 행보가 만장일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지터는 2017년 9월 투자그룹과 손을 잡고 마이애미 구단을 인수해 현재까지 구단주를 맡고 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지나친 긴축경영과 이해할 수 없는 영입과 트레이드 등을 이끌었고 팀도 하위권을 맴돌아 많은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 중이다.

 

결국, 지터는 만장일치 투표를 받는 데에 실패했다. 투표에 참여한 397명 중 단 한명이 표를 던지지 않았다. 득표율은 99.7%로 2016년 99.3%의 득표율을 기록한 켄 그리피 주니어를 3위로 밀어내고 역대 최고 득표율 2위에 오르는 데에 만족해만 했다.

 

한편, 워커는 피투표권이 유지되는 마지막 10번째 기회에서 76.6%(304표)의 표를 획득해 영입자격인 75% 득표를 넘어서며 헌액 자격을 얻었다. 그는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3, 383홈런을 기록했고, 특히 콜로라도에서 뛰던 1997년에는 타율 0.366과 49홈런 등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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