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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자 中여성, 입국 전날 감기 진단

, 우한 폐렴

입력 : 2020-01-20 14:33:28 수정 : 2020-01-22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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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위기경보 ‘주의’ 격상…대책반 가동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로 확인된 중국인 여성이 입국 하루 전날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우한시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이 여성이 검역 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질본은 전날 중국 우한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 A(35)씨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환자는 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국내에서 처음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질본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책반을 가동했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우한시 거주자로, 입국 하루 전인 지난 18일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폐렴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한 전통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고,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A씨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로 관할 보건소에서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질본 관계자는 “확진 환자에 대해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한 폐렴)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전자현미경을 통해 본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코로나바이러스. 20일 국내에서도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우한 폐렴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인수(사람과 동물)공통감염병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환자는 현재까지 총 2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6종이며, 이 중 4종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만 나타나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나머지 2종은 심각한 호흡기 계통의 증상을 보이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 바이러스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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