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모처럼 활짝 웃은 심석희, 서울시청 입단식 “4월 국가대표 선발에 최선”

입력 : 2020-01-03 17:37:59 수정 : 2020-01-03 17:37: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심석희가 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 쇼트트랙팀 입단식에서 ‘아이서울유’가 새겨진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은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 팀 유니폼을 입은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3)가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3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는 심석희의 서울시청 쇼트트랙팀 입단식이 열렸다.

 

심석희는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그동안 응원해준 국민께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심석희는 소치동계올림픽(2014)에서 여자 3000미터 계주 금메달을 비롯해 1500미터 은메달과 1000미터 동메달 등 메달 3개를 획득했다.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2018)에서도 여자 계주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쇼트트랙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부상을 치료하며 재활에 전념하던 심석희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가 자신에게 행한 일들을 폭로하며 2018년 12월 그를 고소했다.

 

2018년 1월에는 진천선수촌을 뛰쳐나오며 일상적으로 선수들에 자행되는 폭행 피해를 고발하고, 또 미성년 선수 때부터 당해온 성범죄를 용기있게 공개한 그에게 사람들은 많은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등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2019년 2월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29일에는 조씨의 성범죄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수원지법에서 열렸다.

 

심석희는 폭행과 범죄 후유증, 허리와 발목 부상 재발, 법적 대응과 공판 참석 등에 대한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대표팀 선발전은 포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심석희 선수의 서울시청 쇼트트랙팀 입단식에서 심 선수에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내달 한국체대를 졸업하며 서울시청 소속 선수로 부활의 기반을 닦게 됐다.

 

심석희는 “아직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곳에서 좋은 제시를 해주셨는데, 서울시청은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지해주셨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심석희 입단식에 참석해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