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영남 1호’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실종자 3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29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에 따르면 한 달 동안 계속한 수색에도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가족들과 협의해 수중수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수색 당국은 연안 수색을 위해 민간 잠수사 162명을 투입했다. 해경·해군 등의 함선도 총 634척을 투입해 주·야간 수색을 벌였으며 민간어선 165척, 쌍끌이 트롤어선 45척도 동참했다.
지원단은 이날 수중 수색에 해양기술원 함척 1대와 해군함정 2척, 무인잠수정(ROV) 등을 추가로 투입했다. 항공 수색도 야간에는 하지 않고 주간에 더 강화하기로 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까지 박단비(여·29) 구급대원을 비롯해 이모(39) 부기장, 서모(45) 정비실장, 응급환자 선원 윤모(50)씨 등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 배모(31) 구조대원의 바지 등 그동안 사망자와 실종자 물품, 헬기 잔해물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모(46) 기장, 선원 박모(47)씨 등 실종자 3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수색 기간이 길다 보니 잠수사들의 체력도 조금 떨어지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수색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