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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이 '동백꽃'에서 한 애드리브 "오정세와 멜빵 키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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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26 14:20:30 수정 : 2019-11-26 14: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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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배우 염혜란(사진)이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염혜란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동백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염혜란은 노규태(오정세 분)의 아내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 역을 맡았다. 옹산의 엘리트이자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도도하고 똑똑하지만, 남편과 동백(공효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이혼을 선언하는 인물이다. 드라마 내에서 가장 능력 있고 논리적인 캐릭터이자 폭발하는 ‘걸크러시’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염혜란은 종영 소감을 묻자 “실감이 안 난다. 지난주에 다 끝났는데 이번 주에 스페셜 방송이 나간다더라”라며 “그게 다 나가면 헤어지는 시간이라는 느낌이 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캐스팅 후 대본을 보자마자 시청률 10%가 무조건 넘을 거라 생각했다고. 그는 “대본이 워낙 좋았고 모든 배우가 이 작품의 팬이 돼서 만나면 매일 ‘오늘 새 대본 나왔어’라고 물어봤다. 배우들끼리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매회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떻게 저런 말을 쓰지’라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대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청률이 안 나와도 글이 좋고 행복하면 문제 될 것 없는데 이번 작품은 너무 갖추고 있는 작품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염혜란은 “홍자영의 가장 명장면은 드리프트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본으로 먼저 그 장면을 봤을 때 너무 통쾌했다. 자기 전문성으로 조목조목 따지는 게 멋있어 보여서 정말 잘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 집 앞 산책로를 걸으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전했다.

 

명대사도 많았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노규태의 불륜을 의심하며 “X싸다 말면 안 싼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와 관련 염혜란은 “댓글에 ‘사흘 전에만 알았으면 내가 써먹었을 텐데’라는 걸 봤다”며 “실제로 상황을 겪으신 분이 쓴 것 같아서 ‘어이쿠’했다”고.

 

동백(공효진 분)과 황용식(강하늘 분)의 ‘후드 키스신’을 패러디한 ‘멜빵 키스신’은 원래 대본에 없던 것이라며 비하인드 이야기도 전했다.

 

염혜란은 “규태가 울컥하며 ‘홍자영이!’ 이렇게 하는 게 끝이었다. 근데 재킷을 벗고 들어왔더니 멜빵을 입고 있더라”며 “그 장면을 하면서도 ‘(방송에서) 잘릴 수 있다’고 했었는데, 좋게 나왔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패러디 하고 싶었던 아니다. 그 장면을 넣어주셔서 감사하다. 작가님도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다. 안 자르고 넣었으니까 싫진 않으신 건가”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무대에 데뷔한 염혜란은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영화에서는 단역을 주로 맡았다.

 

이후 2014년 영화 ‘해무’에서 첫 조연 역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영화배우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올해 영화 ‘증인’, ‘미성년’, ‘걸캅스’, ‘82년생 김지영’ 등 무려 4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최고의 ‘신스틸러’ 자리에 올랐다.

 

안방극장에서도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더 케이투(THE K2)’,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라이프’에 이번 ‘동백꽃’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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