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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프라운딩' 전한 임한솔 "알츠하이머 100% 아냐, 죗값 치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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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08 10:17:39 수정 : 2019-11-08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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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靑 청원 글로'황제 골프, 호화 생활, 고액 상습 체납 주장하며 유치장 감금 주장하기도'

 

'5·18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사건'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를 주장하며 재판 출석 등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가 건강하게 골프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공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직접 공개하고 인터뷰를 진행한 임한설 정의당 부대표가 직접 입을 열고 "이 사람은 반드시 본인의 죄에 대해서 충분한 죗값을 치러야 된다"고 지적했다.

 

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프로 '김현정의 뉴스쇼'의 "전두환 목격담 - 알츠하이머? 골프만 잘 치더라"라는 주제 하에 진행된 인터뷰에 출연한 임 부대표는 이 같이 밝히며 "제가 한 대략 10개월 정도를 전두환 씨가 골프 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을 해 왔다"고 했다. 이어 임 부대표는 "그동안에는 여러 번 좀 허탕도 치고 했는데 어제는 여러 가지 잘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일단은 제가 서대문구 의원으로서 '평소에 31만 서대문구민 모두 잘 모시겠다'고 잘 말씀드린다"라며 "딱 한 명 전두환 씨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임한솔 부대표는 "어제(7일) (전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저의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제가 보지를 못했다"면서 "한 번에 다 인지를 하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제가 가까이서 본 바로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라는 확신을 100% 저는 갖고 있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에 대해서도 임 부대표는 "1000억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다"면서 "그리고 벌써 수년째 서대문구 고위 체납자 1위신데 세금 언제 내실 건가? 말씀해 달라. 그리고 알츠하이머라고 하시더니 어떻게 골프는 치시는 건가? 저랑 이렇게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신데"라고 조목 조목 따져 물었다.

 

전 전 대통령은 "멀리서 1번 홀 치는 거 봤을 때는 저렇게 정정한 기력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아흔 가까이 된 전 씨가 됐는지 맞는지, 저도 멀리서 봤을 때는 확신하기 좀 어려웠는데. 그럴 정도로 걸음걸이라든가 스윙하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라는 점을 저는 어제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의 건강이 양호하단 주장을 이어나가던 임 부대표는 "제가 대화 과정에서 제 말이 채 문장이 마무리 지어지기도 전에 문장의 핵심 내용을 파악을 하고 저에게 바로 반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현재 저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또 하나는 제가 이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는 캐디분들의 제보를 받았는데 캐디들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옆에서 본인들도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을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 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고 한다"고도 케디들 증언을 대신 전하며 "아주 또렷이 계산을 하는 걸 보면서 골프장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다들 확신하고 있더라"라고 강조했다.

 

진행자의 '전두환씨 아직 안 나온 상태에서 이렇게 잠복해서 취재하는 거 위법이란.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 (그럴 경우에) 어떻게 반박하시겠나?'라고 묻자 "사실 위법 행위는 골프장 측에서 폭행이 있었다. 동행자 중에 한 분이 저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저뿐만 아니라 같이 촬영하던 저희 팀 동료들도 폭행을 당했고 카메라도 파손이 됐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실 이게 법적인 문제로 비화가 된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그쪽에서 감수해야 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는 임 부대표는 "사실 전두환 씨는 건강 상태를 봤을 때 강제 구인으로 통해서 재판을 받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보고. 사죄나 반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그러면 남은 것은 제가 사실 전두환 씨 문제를 이번에 처음 제기한 게 아닌데 지방세 고액 체납 1위다"고 전했다.  이어 "벌써 수년째. 가산세랑 주민세 미납까지 하면 한 10억 정도 있다.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신다"고 했다.

 

 

지난 6월에도 임 부대표는 '세금 고액·상습체납자 전두환 씨를 유치장에 가둬주십시오'란 제목의 청와대 청원글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국세청의 '2018년 고액·상습 체납자에 포함된  세금 고액·상습체납자라며 그가 '황제골프'를 즐겼고 감정가 100억원이 넘는 고급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차도 5000cc 최고급 대형세단을 몰고다니는 호화생활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화생활 악성체납자'로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통과된 '고액·상습 체납자'를 30일간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명령을 근거로 그에 대한 유치장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쿠데타와 5공 비리, 5.18민주화운동 당시 학살 주도 등과 관련해 내란·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4월 기준 1030억원을 미납금으로 남겨 두고 있다. 

 

 

전날인 7일 임 부대표는 JTBC 뉴스룸을 통해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2시간 가량 골프치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그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질문을 임 부대표로 부터 받자 "광주하고 내가 무슨 상관이 있냐"며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고 명령권도 없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미납 추징금과 체납 세금'에 대해서 묻자 전 전 대통령은 "자네가 돈을 내주라"라고도 답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골프라운딩에 대해 "부인의 골프 모임에 따라간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대화 내용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5·18 헬기 사격 사건'을 증언한 조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비판해 지난해 5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전 대통령은 올해 3월을 제외하고는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응하고 있다. 그는 골프라운딩 전날인 6일 광주에서 열린 일곱버째 공판에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JTBC‘뉴스룸‘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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