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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해도… 20년 넘게 ‘베푸는 삶’

입력 : 2019-10-14 21:10:01 수정 : 2019-10-14 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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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지체장애 사공한씨 / 불우이웃 무료 급식·물품지원 / 최근 나눔국민대상 국민포장
사공한씨가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9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제공

“스스로 역경을 이겨내려는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른 장애인이나 노인,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9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사공한(68) 대구 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 지회장은 14일 “누구를 만나도 능동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공 지회장은 자신도 장애가 있지만 20년 넘게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급식과 생필품 지원 활동 등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7년 전부터 수성구 장애인재활센터장을 맡아 장애인 재활 의지 고취와 함께 자립 성장 프로그램 활성화 등 장애인 복지증진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에서 공장장으로 일하던 사공 지회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갑작스러운 경제위기 상황에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신체장애(2급) 등 중복장애인으로 살면서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정치리더십 연구로 석사학위까지 받는 등 학구열을 불태웠다. 이후 각종 상담·강의·교육 등을 하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법무부 법사랑 보호복지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그는 장애인이나 사회 약자들과 상담을 하거나 대화할 때 늘 ‘자립’을 강조한다. 사공 지회장은 “40대 후반에 가장이 쓰러져 가족이 많은 고생을 했지만 꿋꿋하게 이겨냈다”면서 “누가 잡아주는 물고기를 기다리지 말고 물고기 낚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에서 나눔에 대한 사회적 인정을 강화하고 나눔실천 사례 홍보를 위해 2009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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