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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먼저 여의고 고생하며 키운 두 딸…알바비 모아 엄마에게 금반지 선물

입력 : 2019-08-03 16:58:34 수정 : 2019-08-03 16: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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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후 엄마는 혼자서 어린 두 딸을 키워야 했다.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었고 바르게 키우고 싶었다. 아빠가 없다고 아이들이 쓸데없는 동정과 편견을 받는 것도 싫었다.

 

그렇게 엄마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다 바쳤다. 

 

남들이 다 하는 명품 옷과 명품 가방 한 번 걸쳐보지 못했지만 무럭무럭 자라는 두 딸을 보면 엄마는 그걸로 행복했다. 

 

아이들만 바라보고 산 지 10년이 지난 어느 날 17살이 된 막내딸이 작은 선물 하나를 꺼냈다. 

 

엄마는 "뭐야?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선물을 사 왔어"라면서도 피어나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선물을 뜯었다.

 

그 안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금반지가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비싼 선물에 당황하던 엄마는 머지않아 눈물을 흘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하는 여고생 딸에게 금반지를 받았다는 엄마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A씨의 막내딸은 지난 5월부터 고깃집 알바를 시작했다. 딸은 첫 월급을 받은 날 엄마에게 속옷 세트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았을 때 A씨는 기쁜 마음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 고깃집을 향하는 딸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런 딸이 며칠 전에는 A씨에게 금반지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고 눈물을 보인 A씨에게 딸은 "그동안 나랑 언니랑 많이 싸워서 속상했었지? 그런데도 지금까지 나하고 언니 계속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말했다. 

 

딸로부터 이 말을 들은 A씨는 말없이 딸이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전했다. 그 눈물은 힘들었던 과거가 아닌 예쁘게 자라난 딸이 고마워서 흘린 눈물인 듯했다. 

 

A씨는 "사는데 바빠 못 보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딸들이 너무 예쁘게 잘 컸네요. 제게는 금반지보다 두 딸이 더 좋은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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