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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文, 한·일 갈등 개입 요청…둘 다 원하면 관여"

입력 : 2019-07-20 02:56:32 수정 : 2019-07-20 04: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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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 첫 공개언급…'무역갈등' 규정하며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더는 사태 악화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당장 역할 나설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개입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무역갈등이 있다고 지적한 뒤 "사실은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언제 그런 요청을 했는지, 요청의 세부사항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아마도 (한일 정상) 둘다 원한다면 (관여)할 것"이라며 "나는 두 정상을 좋아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특별한 사람이다.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일본이 고위급 협의 등을 통한 문제 해결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추가 규제조치를 시사하는 상황에서 한일갈등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통해 더이상의 사태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아마도 둘다 원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단 것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한일갈등 해결을 위한 역할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비춰볼 때 아베 총리에게서는 아직 개입 요청이 없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 역시 일단은 한일 양국에 문제 해결을 맡겨두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

 

미국은 사태 초기부터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일단은 한일 양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주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전해져 한일갈등과 관련한 조정이 있을지 주목돼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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