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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3살 여아 문 폭스테리어, 안락사해야…주인도 개 키우면 안돼"

입력 : 2019-07-04 13:39:47 수정 : 2019-07-04 14: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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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폭스테리어가 35개월 된 여자아이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동물훈련사 강형욱(사진)씨가 “폭스테리어를 안락사시켜야 하며 견주는 개를 안 키우게 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형욱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이 아이의 가족들은 개를 보면 노이로제에 걸릴 것”이라며 “개를 키우는 사람을 아주 싫어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형욱은 “폭스테리어는 똑똑하고 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수렵하는 능력도 있다. 또 갑자기 흥분을 쉽게 하고 다운되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고 폭스테리어라는 견종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은 “폭스테리어는 통계적으로도 사람을 많이 무는 개”라며 “경력이 좀 많다. 이 사람 저 사람 아이를 많이 물었다”라고 밝혔다

 

폭스테리어(Fox Terrier), 사진은 특정 기사와 상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폭스테리어는 영국 원산의 동물로 키가 약 39cm 정도인 작은 개다. 본래는 사냥개로 귀족들의 스포츠로 애호됐던 여우 사냥에 많이 쓰이면서 폭스테리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테리어의 특징은 예민한 감각과 쾌활한 성격, 민첩한 행동 등으로 현재 가정견 혹은 반려동물로 사육되고 있다.

 

강형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분명히 이 개를 놓치면 아마…. 아이를 사냥할 것이다”라며 “보통 제가 말하는 사냥의 끝은…”이라며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강형욱은 “저분(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 그리고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락사가 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여러분의 부모, 자녀, 친구가 이렇게 무방비하게 물려 보면 그렇게 이야기 못할 것이다”라며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니라 그냥 놓는 것이다. 그래서 키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저분이 키우지 않았다면, 어렸을 때 교육을 잘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12kg짜리 폭스테리어가 3살배기 여아의 허벅지를 물었다. 견주는 깜짝 놀라 급히 목줄을 잡아당겼으나 폭스테리어가 아이를 물고 놓지 않았고 여아는 함께 끌려갔다.

 

이 폭스테리어가 사람을 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생을 무는 등 수차례 사람을 공격해 주민들이 항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견주는 “너무 오랫동안 입마개를 차고 있으니 개가 불쌍했다”라며 “지하 1층에 아무도 없고 한산해서 살짝 빼줬다”고 해명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는 2016년 기준 2111건 이에서 2017년 2404명, 2018년 2468년 등 최근 3년 새 매년 2000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6건 이상의 대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제12조2항) 맹견은 5종▲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다. 이들 견종과 그 잡종만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폭스테리어는 맹견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잇따른 개 물림 사고 방지를 위해서 공격성이 있는 개에 대한 입마개 착용 등 사고예방에 대한 법적 대안이 보완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보듬TV유튜브‘, SBS‘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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