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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설치 후엔 못 되돌려… 경관·시장성·환경 따져야”

입력 : 2019-06-24 19:12:26 수정 : 2019-06-24 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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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지역사회 동의 구하는 절차 가장 중요 / 관광객 몰려 생기는 문제도 대비 가능”

김남조(사진)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우후죽순 추진되는 관광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지역마다 세부적인 상황은 다르겠지만, 시장 상황과 환경적 측면, 경관 문제 등을 두루두루 살핀 뒤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어느 지방단체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매력물을 갖길 원한다”며 “관광시설이 흥행에 성공하면 해당 지역의 인지도 상승과 고용 창출, 경제 활성화 등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카 설치 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뛰어난 경관’이라고 했다. 일부러 시간과 돈을 들여 찾아가서 보고 싶을 정도의 빼어난 경관이 있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프랑스 몽블랑과 이탈리아 돌로마이트, 스위스 융프라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시장성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접근성이 좋은지, 배후시장은 있는지, 도시와 인접했는지 등이다. 그는 “도시와 멀어 오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면 시장성이 떨어진다. 또 어느 시기에 관광객이 찾게 되는지, 성수기를 가능한 오래갈 수 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문제 역시 중요하다. 정거장 등이 환경적으로 문제를 만들지 않아야만 추진할 수 있다”며 “앞서 말한 세 가지는 잘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년 뒤 케이블카는 방치되고, 경관마저 해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역사회의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절차는 무엇보다 가장 우선해야 한다”며 “케이블카 설치로 교통이 혼잡해지는 등 관광객이 많이 찾으면 사회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케이블카는 한 번 설치하면 폐기하거나 원점으로 되돌릴 수 없는 만큼 꼼꼼히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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