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호주 방송서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방송사 측 “규정 위반 아냐”

입력 : 2019-06-20 13:49:05 수정 : 2019-06-20 19:08: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호주 한 방송이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을 향한 인종차별적 조롱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방송된 호주 매체 ‘채널 나인’(Channel9) 뉴스프로그램 ‘트웬티 투 원’(20 to One)에서는 출연진이 방탄소년단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방송에서 MC 등 출연진은 방송 내내 방탄소년단을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 중 여자 MC는 “차트 넘버 18은 현재 최고의 아티스트”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이에 남자 MC는 “(누군지) 모른다. 들어본 적 없다”며 방탄소년단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 출연진은 이날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차트 1등을 한 노래가 있다던데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딱 한명 밖에 없어? 신기하네”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영미 언어권에서 백인이 유색 인종의 사람에게 영어 실력과 관련한 발언을 하는 것은 인종차별로 비칠 소지가 다분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예컨대 영어를 못 한다고 유색 인종의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그 역으로 영어 실력을 칭찬하는 것 역시 타인종은 영어를 할 줄 모른다는 뉘앙스를 주기 때문에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식된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배우 수현이 인터뷰 중 리포터에게 영어 실력에 관한 질문을 받아 인종차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트웬티 투 원의 방송을 본 국내외 ‘아미’(방탄소년단 팬을 지칭)들은 해당 방송에서 나온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온라인상에서 분노했고, 방송사 측에 직접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채널나인 측은 “문제가 된 트웬티 투 원의 에피소드는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라며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방탄소년단 공식누리집, 채널 나인(Channel9)  ‘트웬티 투 원’(20 to One) 방송 영상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