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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100만명 돌파했지만… 이게 다 불법보조금 덕분?

입력 : 2019-06-12 15:17:42 수정 : 2019-06-12 15: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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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실현한 지 69일 만에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초기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과다한 출혈 경쟁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첫 5G 서비스 개통일인 4월3일 이후 69일째였던 지난 10일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2011년 9월 출시된 LTE 서비스 가입자가 80여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점에 비춰보면, 5G 가입자의 증가 속도는 빠른 편. 영업일 기준으로 5G 가입자는 하루 평균 약 1만7000명씩 증가한 셈이다.

 

통신사별로는 이통 사업자 1위인 SK텔레콤이 5G 가입자의 40%가량을 차지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3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21%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5G 시장에서 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삼성 갤럭시S10 5G폰이 출시된 4월5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번호이동 고객이 1만745명 순증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9727명과 1018명 오히려 감소해 5G 고객 상당수가 기기변경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점유율이 막대한 리베이트를 뿌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0일 119만원대에 출시됐던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씽큐)’는 첫 주말 가격이 0원으로 떨어졌고, 일부 통신사에서는 고객에게 금액을 얹어주는 ‘페이백’까지 등장해 불법 보조금 논란을 낳았다. 

 

앞서 불법보조금에 대한 방통위의 경고가 있었고, 이후 이통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도 이통3사 모두 일부 대리점에서 평균 40만~50만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베이트는 방통위의 가이드 라인인 30만원을 훌쩍 넘어 50만∼6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통업계는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과 같은 새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5G 가입 속도가 더욱 빨라져 연내 500만명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초기 출혈 경쟁으로 인한 수익악화 우려로 새로운 5G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막대한 공시지원금이나 리베이트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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