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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할 때 마다 여친에게 '피임기구' 사오라는 남친

입력 : 2019-04-24 16:06:08 수정 : 2019-04-24 16: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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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전 남자 친구와 '콘돔' 준비 문제로 다퉜다는 여성의 호소문에 다양한 의견이 달려 이목이 쏠렸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독일에 살고 있다는 한 여성의 글이 게재됐다.

 

여성이 털어놓은 고민은 남자친구가 콘돔 구매를 계속 자신에게 미룬다는 것이었다.

 

제품을 사러 함께 슈퍼마켓을 찾았다가도, 그녀의 남자친구는 계산대 앞에서 뒤로 물러났다.

 

그럴 때마다 여성은 당황스러웠지만,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만드는 게 불편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계산원 앞에서 남자친구를 망신 주는 것 같기도 해 입술만 한 번 깨문 뒤 지갑을 꺼냈다.

 

그러던 중 최근 남자친구에게서 콘돔을 사 오라는 문자를 받은 것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 갈등이 폭발했다.

 

따져 묻는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는 "우리가 사귀는 몇 년 동안 내가 콘돔을 사지 않았냐. 그럼 돈으로 얼마인 줄 아느냐"며 "내가 요즘 형편이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여성은 예상치 못한 답변에 기분이 상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다음 곰곰이 생각해보니 기분 나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여성은 콘돔을 구매하려 돈을 내는 것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산하러 가는 순간이 민망한 것이었다.

 

남자친구는 비용 부분을 운운했지만, 여성 역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한 번도 남자친구가 대신 값을 치러준 적이 없었다.

 

여성이 사는 독일에서 콘돔은 1유로(한화 기준 약 1300원)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여성은 글을 통해 "피임에 대한 책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껏 피임약을 사 먹으면서도 한 번도 불만을 가진 적 없다. 인제 와서 남자친구가 콘돔 구입비를 내달라고 하는 게 황당하다"며 자기 생각이 잘 못된 것인지를 물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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