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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식구 수사’ 지지부진… 날 세우는 檢

입력 : 2019-04-02 18:21:17 수정 : 2019-04-02 1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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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명 구속·5명 입건 그쳐 / 클럽과 유착 의혹 해소 역부족 / 검찰서 본격 수사 나설 가능성

당초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경찰과 강남 내 클럽 간 유착의혹에 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제식구인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향후 검찰이 본격적으로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버닝썬 사태를 수사지휘 중인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뿐 아니라 강력부(부장검사 김태권)를 통해 클럽 내 마약 유통과 투약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강남경찰서, 관할 지구대 경찰과 버닝썬 등 클럽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송치 이후 수사서류를 재검토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해나간다는 입장이었다. 검찰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이첩 지시로 사건 배당을 받은 후 송치 전까지 사건에 대한 지휘도 자제해왔다. 경찰 유착 의혹 등 미묘한 사안이 얽히고설킨 상황에서 굳이 경찰을 무리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가 지난달 19일 오전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경찰이 제식구인 경찰의 유착의혹을 수사하는 데 대해 국민적인 불신이 커지고,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일면서 검찰도 버닝썬 사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상교씨의 버닝썬 폭행 사건 신고로 수사에 나선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직 1명을 구속하고 현직 5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정도에 불과하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과 관련해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두 달여간 쉼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경찰 유착 수사 관련해서 지지부진하다는 국민 비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경찰 유착 관련해서는 최우선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의혹을 해소할 만한 뚜렷한 성과가 없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뿐 아니라 국세청 세무조사와 소방당국의 조사 무마, 강남 내 다른 클럽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별취재팀=박세준·이희경·김건호·김주영·김청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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