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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SBS가 왜 이렇게 나를 죽이려 하는지"

입력 : 2019-01-18 12:12:31 수정 : 2019-01-18 13: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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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을 투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로 확인되면 목숨도 걸겠다고 했는데 그 이상 뭘 해야 하느냐면서 SBS가 자기를 왜 이렇게 죽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1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자기 해명을 받아들여 처분을 보류하기로 한 민주당 지도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 결백을 밝히기 위해 쫄지 않고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부동산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7일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에 손 의원의 얼굴이 새겨진 장식품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손 의원은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이 목표 지역 집들을 사들인 것을 두고 “박물관을 하려고 했다”며 “박물관을 하려면 기본 땅 넓이가 한 500평 정도는 돼야한다. 지금 확보한 게 한 250평 정도 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그럴듯한 건물을 사서 돈을 지원받고, 그런 마음을 한 번도 꿈꿔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소관부처인 문화재청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SBS의 보도를 두고 “문화재청이 무슨 계획을 세우는지 어떻게 다 아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SBS에 박물관을 짓겠다는 반론을 제기했지만 그런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엄청난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문자나 쪽지의 95%가 ‘믿는다’나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손 의원은 조카에게 건물 매입 자금을 증여한 사정과 관련해서는 “그 얘기는 넘어가자. 조금 부끄러운 집안의 이야기”라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손 의원이 국립박물관에 특정 학예연구사의 인사 교류를 지속해서 압박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날 “2017년부터 우리 박물관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 A씨를 받으라고 (손 의원이)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A씨 인사 문제를 (손 의원이 직접) 거론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A씨가 중앙박물관에 오려면 인사교류 형태가 돼야 하지만 민속박물관으로 갈 사람이 마땅히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손 의원의 요구를 접한 박물관 내부에서 격한 반발이 일어난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다.

나전칠기 장인의 딸인 A씨는 일본 도쿄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민속박물관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목재 보존처리를 담당했지만, 2016년 자신이 관여한 유물 보존처리에 문제가 생겨 섭외교육과에 전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 용산구 나전칠기박물관 관장을 맡았으며, 나전칠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A씨 부친과 친목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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