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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새 변수로 부상한 애플의 '차이나 쇼크'

입력 : 2019-01-03 20:28:03 수정 : 2019-01-03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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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둔화… 아이폰 판매 부진/애플, 2018년 4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美 IT업계 불안감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5% 이상 하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 ‘차이나 쇼크’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2일(현지시간) 팀 쿡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840억달러(약 94조3000억원)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890억∼930억달러보다 5∼9%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의 추정치 평균인 915억달러보다도 8.2% 적다. 수정 전망치가 발표되고 20분 후 시작된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낮춘 것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경제의 감속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국산 이용’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쿡 CEO는 “주요 신흥 시장에서 어느 정도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수정 전망에서 나타난 매출 감소의 대부분은 중화권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의 경제에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의 갑작스러운 발표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국 시장에서 길을 찾으려는 미국 기업들, 특히 IT 기업들의 역량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IT 기업들에 대한 비관론이 무역전쟁의 새 변수로 돌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미국의 공격이 애플 같은 자국 기업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미국의 공세가 신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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