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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마니아들아 여기 여기 모여라!`

입력 : 2018-12-13 03:00:00 수정 : 2018-12-12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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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쌩쌩 雪렘 주의보 / 온밤 하얗게 설원 위 질주 / 뚜벅이족도 전철타고 '고'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만 이번 겨울도 예사롭지 않다.

겨울이 시작되자마자 한파가 몰아쳤다. 추위에 적응할 수 있게

서서히 기온이 낮아지길 기대한 것은 애초 과한 기대였나 보다.

그래도 이런 날씨를 기다린 이들이 있다. 바로 스키 마니아들이다.

춥더라도 이때가 아니면 즐기기 힘든 스포츠가 스키다.

‘스키는 확실한 행복(스확행)’을 외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겨울을 즐기러 슬로프로 향한다. 대부분 스키장이 ‘스확행’을 바라는

이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다. 얇은 주머니의 스키어를 위한

할인행사와 스키를 잘 못 타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다.

찬바람을 가르며 설원에서 겨울 낭만에 빠져보자.

◆새벽까지 설원을 질주하다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발라드 슬로프(초급)와 재즈(중급), 테크노(상급) 등 슬로프를 오픈했다. 제설작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총 13개면의 슬로프를 개장한다. 시즌 초반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오픈하고 추후 새벽, 밤샘 영업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스키 슬로프가 본격 개장하면 비발디파크에선 낮 시간뿐 아니라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밤샘 개장을 통해 새벽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비발디파크까지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시즌 한정)도 운행한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D 멤버스’를 통해 방문 전날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탑승 가능하다. 개띠 고객은 2018년 12월 31일까지, 돼지띠 고객은 2019년 1월 한 달간 리프트 및 장비렌털 패키지를 50% 할인받는다. 2019년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리프트와 렌털 패키지를 단일권 기준 3만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옐로, 뉴옐로, 핑크(초급), 레드파라다이스(중급), 뉴레드(상급), 레드(최상급) 슬로프 등을 개장한 데 이어 나머지 22개면 슬로프도 차례대로 오픈할 예정이다. 용평리조트는 올해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직접 검표원이 티켓을 확인하는 옛 시스템을 유지해 향수를 자극했지만, 성수기 시즌 티켓 발권과 검표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검표되는 RFID 특성상 리조트 곳곳에 무인 판매기를 설치해 주문과 결제가 한결 편해졌다. 용평리조트 시즌권을 구매하면 내년 2월까지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를 매일 1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2019년 4월부터 10월까지는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를 매일 1회 무료 탑승할 수 있다. 시즌권 구매 시 캐나다 밴프에 위치한 레이크루이스 스키장, 밴프 선샤인 스키장, 마운틴 노퀘이 스키장 리프트 5일권을 증정한다.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슬로프 정상.

정선 하이원스키장은 초보스키어들도 정상에서 시작해 탁 트인 광경을 바라보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하이원의 대표 슬로프인 제우스는 해발 1340m 높이의 마운틴 탑에서 출발해 겨울 산을 감상하며 약 4㎞를 내려오는 초보자코스다. 스키패스권 구매 시 일본 이와테현 앗피스키장 리프트권을 최대 5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이원 설상차 투어가 올해도 이어진다. 약 8㎞의 코스를 운행하는 설상차투어는 약 1시간이 소요되며, 1일 2회(오픈 전, 주간 마감 후) 운영된다.

◆전철 타고 가는 스키장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경춘선 전철 운행으로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한다. 엘리시안강촌역(백양리역)에서 정차하면 바로 코앞이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이다. 서울 및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지난 시즌 초보자 스키어들을 위한 무빙워크 설치, 슬로프 개선 공사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스키어들을 위한 시설 개선 공사를 마쳤다. 
엘리시안강촌

엘리시안강촌은 아이가 스키를 배울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국가대표 스키 선수 출신을 스키 스쿨 코치진으로 영입했다. GS건설이 직접 운영하는 스키장인 만큼 안전성면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아이들이 스키 강습을 받는 동안 부모를 위한 요리 수업이나 체험 이벤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키장 정상에서 즐기는 자장과 짬뽕은 모든 방문객들이 한 번씩 즐기는 백미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인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휘슬과 제타2 등 총 2면의 스키 코스를 개방했다. 총 연장 1.6㎞, 최대폭 154m의 광폭슬로프로 초급과 중급 스키어 모두 즐길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운영한다. 나머지 7개 슬로프 역시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곤지암리조트는 전철과 자동차로 서울에서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스키장이다.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으로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 무선 원격제어 제설 시스템 등 최신 스키 시설로 쾌적하고 여유로운 스키의 재미를 선사한다. 올 시즌 역시 국내 최초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를 비롯해 대기시간 없이 여유롭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렌털 이원화 시스템, 온라인 예매제 등을 운영해 프리미엄 스키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스키 못 타도 풍성한 즐길거리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강원 원주 오크밸리의 산책로 ‘숨길’은 밤이 되면 환상의 공간으로 변한다. 숲의 나무와 돌, 모래까지 모든 자연을 배경 삼아 3D조명을 쏘아 올리는 국내 최초 숲 연계 ‘3D 맵핑’ 콘텐츠를 도입했다. 편도 1.4㎞에 이르는 숲길에 펼쳐지는 5개 구간마다 색다른 콘셉트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 시 제공되는 하얀색 우비를 입으면 옷이 꽃빛으로 물드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예정이다.

용평리조트 스키장 발왕산 정상에서는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구름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12월 22일부터 사흘간 블리스힐스테이와 드래곤캐슬에서는 더가이즈 콘서트뮤지컬을 비롯해 마리아킴 트리오의 재즈&샹송 등 송년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스크래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1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맥북air, 고프로,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영화 예매권, 커피 기프티콘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마련돼 있다. 10회 이상 참여한 고객에게는 100만원의 여행 상품권 당첨 기회까지 주어진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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