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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미화가 전 남편 대신해 100억 갚은 사연

입력 : 2018-06-26 14:38:48 수정 : 2018-06-26 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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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안녕하세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장미화(사진)의 우여곡절 많았던 인생사가 공개됐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화려한 스타일로 당대 여가수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 준 장미화는 누구보다 화려하게 빛났다.

전성기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선택한 결혼이었지만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3년 만에 끝이 났다. 

이혼과 함께 아들의 양육권을 갖기 위해 전 남편의 빚을 떠안아야 했다.


이후 가요계로 복귀 했지만 빚을 갚기 위해서 생계형 가수가 될 수밖에 없었고, 하루 12군데의 야간업소 무대를 오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자처했다.

장미화는 "100억, 빚이 한 100억 된다. 1993년도부터 갚기 시작했다. 노래 관둘 때까지 30년 부른 값을 다 털어주고도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또 "야간업소 무대에 올랐는데 취객이 '너 이혼했냐?'라며 심한 말을 하더라. 그 자리에선 당당하게 맞섰지만 집에 오면 서러움이 밀려왔다. 삶이 역겨웠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더 이상의 아픔은 없을 줄 알았던 굴곡진 인생. 하지만 사기부터 연이은 사업실패까지, 장미화는 홀로 감내하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던 장미화가 모진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자신보다 더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어떻게든 살기 위해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이 지금은 장미화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됐다. 그렇게 ‘아름다운 손길’이라는 봉사단체를 이끌어온 지도 어느덧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장미화는 스포츠조선에 "100억중 이제 5억 정도의 빚이 남았는데, 그 5억 갚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가 반토막이 나고, 나라 사정이 안좋아 마지막 빚을 갚기 어렵지만, 팬들이 있기에 또 열심히 뛴다. 내 모든 힘을 다해 노래하고 웃으며 살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팠던 만큼 남에게 베푸는 삶을 선택한 장미화에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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