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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과감한 결단 필요…金 친서 트럼프에 전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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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1 04:35:50 수정 : 2018-06-01 0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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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협상 이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 남아” / “김영철, 워싱턴 방문해 친서 전달 예정” /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몰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전달을 위해 워싱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김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으며, 회담을 통해 귀중한 성과를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2시15분 뉴욕 맨해튼 소재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회견을 통해 앞서 오전 김 부위원장과의 ‘뉴욕 회담’ 내용을 간단히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기지회견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공식 공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뤄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과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에 안전을 보장에 대한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72시간 동안 이뤄진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논의돼야 할) 많은 일들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미국이 합의에 도달하려면 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미도 재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 협력과 호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은 평생에 한번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은 김 위원장의 결정 능력에 신뢰를 표시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두 차례 회담했고, 김 부위원장과 세 차례 회담했다”며 “두 사람이 이전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전략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입장도 재차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비핵화 약속을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고,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며 “뉴욕에서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여러 가지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체제를 보장받고 싶다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관련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북한은 강력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일본 외교장관과도 대화했는데 모든 국가가 동의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구체적인 토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 회담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리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전망해 달라’는 폭스뉴스 앵커의 주문에 “95% 확신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1일 오후에 김 부위원장이 긴전된 내용이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이 예정돼 있어, 이때 친서가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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