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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복심' 폼페이오-김영철, 회담시작…정상회담 담판 시도

입력 : 2018-06-01 00:05:28 수정 : 2018-06-01 0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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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만찬 이어 본회담…'완전한 비핵화-체제보장' 가닥 주목
트럼프 "그들이 친서전달 위해 올것"…김 부위원장 내일 워싱턴행
북미 정상회담 최대 분수령…폼페이오, 오후 회견에 초미 관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뉴욕 방문 이틀째를 맞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3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심'인 두 사람은 이날 뉴욕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시작 약 15분 전에, 김 부위원장은 시작 진전에 회담장에 각각 도착했다.

전날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간 회담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외신의 회담장 사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미소를 띤 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 김 위원장 접견에 배석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KMC)장 등이, 북측에서는 대미외교 주요 실무자인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만찬을 하고 사실상 탐색전을 벌였다.

이날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당초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가 결정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취소 발표로 일정이 크게 흔들린 북미 간 첫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북미 간 판문점 및 싱가포르에서의 접촉을 토대로,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에 대한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 및 경제적 번영 지원 등에 양측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은 신속한 일괄타결을,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을 전제로 북한의 '단계적' 주장에 일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취지의 '트럼프식 해법'을 밝히고 있어 북미 간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간 만찬이 진행되는 도중 기자들에게 "북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체제안전 보장을 기꺼이 제공하고 뿐만 아니라 북한이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면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분명한 비핵화 목표라면서 북한의 행동과 확실한 약속을 원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뉴욕회담 이후 워싱턴DC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들(북한 대표단)이 금요일(1일) 아마 내가 기대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면서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를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텍사스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행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뉴욕회담에 대해서도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간 뉴욕회담에 이어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이후 더욱 뚜렷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 6월 1일 오전 3시 15분)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어서 이날 오전에 이뤄진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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