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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미세먼지 없이 탁 트인 서울 전경. 연합 |
21일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과 대전, 울산, 충남이 5㎍/㎥를 보였고, 경기·강원·세종 6㎍/㎥, 대구·인천·충북·전북은 7㎍/㎥에 머물렀다. 이날 PM2.5 일평균 농도가 두자릿수인 곳은 17개 시·도 중 부산(10㎍/㎥)과 제주(14㎍/㎥) 두 곳 뿐이었다.
이 정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호주나 캐나다, 핀란드의 연평균 농도와 유사한 수치다.
심지어 이날 대전과 경기, 충남, 경북, 경남 등 5개 지역에서는 시간평균 농도가 한때 0㎍/㎥까지 내려간 곳도 있었다.
미세먼지(PM10) 일평균 농도 역시 서울 10㎍/㎥, 부산 23㎍/㎥, 세종 15㎍/㎥, 대구 16㎍/㎥ 등 대부분 ‘좋음’(0∼30㎍/㎥) 단계를 보였다.
올해 서울을 기준으로 일평균 PM2.5가 한자릿수를 보인 날은 총 15일에 이른다. 지난 한해동안 한자릿수를 보인 날수(27일)의 55.6%에 이른다.

특히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큰 비가 내린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깨끗한 대기 상태를 이어갔다. 19∼20일은 비가 완전히 그쳤는데도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가 쌓일 틈이 없었다. 20일 오후 서울에는 최대 초속 8.7m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나흘 연속 한자릿수 PM2.5를 보인 경우는 8월과 10월 두 차례 있었다. 8월에는 10∼17일(4∼6㎍/㎥) 무려 8일간 한자릿수를 이어갔는데 그 중 엿새 동안 비가 왔다. 10월에는 4∼7일(6∼9㎍/㎥) 나흘 간 저농도였는데 이 때는 바람의 영향이 컸다.
미세먼지는 22일까지도 전역에서 ‘좋음’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관련 사이트에는 ‘선명한 시야가 낯설다’, ‘이런 날이 계속됐으면’처럼 모처럼 맑은 공기를 반기는 글이 이어졌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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