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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달빛기사단도 매크로 사용"…수사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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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26 08:45:52 수정 : 2018-04-26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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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달빛기사단 매크로 사용 여부 밝혀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동원(49)씨가 본인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달빛기사단’도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댓글 추천수 조작을 벌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달빛기사단의 매크로 사용 정황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드루킹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드러났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과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활동을 했던 분이 제보한 것”이라며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온라인상에서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한국당이 공개한 대화방 자료에 따르면 드루킹은 이중 ‘KCS 채팅방’이라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경공모 회원들에게 ‘이번 일 대응 방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냈다. 그는 “법적인 문제는 걸릴 게 없다”면서도 “경인선 블로그는 ‘초뽀’님 소유다. 초뽀님이 소환돼 참고인조사를 받을 수 있다. 초뽀님은 현직 달빛기사단이라 달빛기사단으로 댓글 달았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달빛(기사단) 쪽 매크로 프로그램도 있어서 달빛 쪽에서 우리를 계속 공격할 경우는 그걸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루킹이 달빛기사단의 매크로 사용 내역을 확보하고 있으며, 달빛기사단이 경공모를 비난하면 이를 사정기관에 제출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드루킹대화방-달빛기사단 자유한국당은 드루킹이 자신의 온라인 근거지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게 보낸 온라인 메시지 일부를 25일 공개했다. 드루킹은 ‘이번 일 대응 방식’이라는 제목의 글 세번째 문단에서 “또 달빛(기사단) 쪽 매크로 프로그램도 있어서 달빛 쪽에서 우리를 계속 공격할 경우는 그걸 제출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한국당 제공
드루킹대화방-문재인도 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이 자신의 온라인 근거지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게 보낸 온라인 메시지 일부를 25일 공개했다. 드루킹이 “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 하면 압니다”라고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당 제공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제보자 보호를 위해 해당 대화가 오간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댓글공작과 관련한 제보 중 상당한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몇 가지만 추렸다”라고 말하며 제보의 신뢰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드루킹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해당 대화가 사실이라면 현재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 사용 내역에 집중된 경찰의 수사범위가 달빛기사단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달빛기사단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밝혀야한다”며 “경공모와 경인선, 달빛기사단의 관계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국당이 공개한 자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공모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드루킹이 말한 내용도 공개했다. 드루킹은 ‘일요열린지구방’이라는 제목의 채팅창에서“‘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라고 질문)하면, 압니다”라며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떤 동지에게 거는 기대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실패하면 문재인도 죽고, 문재인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며 “절대로 문재인정관과 어떤 연계가 있다고 티를 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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