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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을 '원숭이'에 비유한 의류 브랜드의 남아공 매장 상황

입력 : 2018-01-16 10:17:55 수정 : 2018-01-16 1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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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의류 브랜드 H&M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매장이 최근 시민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SNS에 공개된 남아프리카 공화국 매장은 소위 '쑥대밭'이 된 모습이다. 진열대들이 바닥에 넘어져 있고 의류들도 어지럽게 널브러져있다. 전시됐던 마네킹들도 여기저기 넘어져 있다. 기둥에 붙어있던 거울들도 산산이 조각나있다. 폭동이 훑고 지나간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플로이드 쉬밤부(Floyd Shivambu)는 "H&M은 이제 인종차별을 한 결과와 맞닥뜨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모든 국민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이 매장이 더 이상 운영되어선 안 된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며 "인종차별에 물리적으로 맞선 전사들, 정말 잘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위 방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찬반 대립을 펼쳤다. "일하는 사람은 잘못이 없다" "폭력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과 "이렇게 해야 앞으로 비슷한 일이 없다"는 입장이 맞섰다.

플로이드 쉬밤부 측은 "단 한 가지 물건도 도둑맞지 않았다. 시위가 어떻게 이 이상 평화롭고 질서 정연할 수 있겠냐"며 반대 입장에 반박했다.


H&M 측은 지난 13일 공식 SNS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매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다"며 "직원과 고객 안전을 위해 임시적으로 지역에 있는 모든 가게를 닫았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인종차별과 편견은 어떤 모양이나 형태로든, 의도했든 아니었든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 강력히 믿는다"며 "매장 직원들은 우리의 잘못된 판단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근 H&M은 흑인 아동 모델에게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 적힌 티셔츠를 입혀 논란을 빚었다. 백인 아동 모델은 '정글의 생존 전문가(Mangrove Jungle Survival Expert)'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H&M 측은 문제가 된 광고 사진을 모두 내리고 공식 사과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 =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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