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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獨 연정 구성 ‘마지막 기회’

입력 : 2018-01-08 19:33:26 수정 : 2018-01-08 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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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과 닷새간 예비협상 착수… 슐츠 “협상과정 레드라인 없을 것” / 순항 땐 3∼4월엔 4기 내각 출범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대연정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독일 기독민주·기독사회당연합은 이날 사회민주당(사민당)과 닷새 일정으로 연정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협상장인 베를린 사민당 당사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매우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도 “우리는 어떤 레드라인(논의의 한계)도 긋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슐츠 대표는 “붉은(사민당을 나타내는 색깔) 정책을 가능한 한 많이 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민당과 난민문제 등에서 충돌해 온 기사당의 호르스트 제호프 대표는 “어떤 엄격한 조건도 없이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협상 타결 의지를 내비쳤다.

라르스 클링베일 사민당 사무총장은 이날 협상을 마친 후 3당을 대표해 “3당 대표들은 모두 발언에서 주어진 선거결과를 봤을 때 우리가 예전과 같이 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정치 스타일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3당은 협상 기간 따로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연정 협상 기간 참석자들의 언론 인터뷰가 협상을 망쳤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협상은 공식 협상 전 예비 협상으로 사민당 지도부가 연정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사민당이 참여를 결정하면 오는 21일 전당대회 추인을 거쳐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3∼4월 정부 구성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를 꾸리지 못한 메르켈 총리에게 이번 협상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사민당 내부에서는 대연정에 참여하면 지지기반을 더 잃을 것이라는 우려 탓에 반발이 상당하다. 이날 한 여론조사에서 대연정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4%로 나타났지만 응답자의 3분의 1은 3당이 최종 합의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BBC는 전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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