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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2017년 가요계결산…"BTS로 웃고, 종현 죽음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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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23 10:30:00 수정 : 2017-12-23 0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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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2017년 가요계의 가장 큰 기쁨은 방탄소년단(BTS)의 눈부신 활약상이며 가장 슬펐던 일은 인기 그룹 샤이니의 종현 사망소식이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5년 만에 피땀눈물을 보상받는 한 해였다. 이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수도 없는 기록을 쏟아내며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K-팝 그룹으로 우뚝 섰다.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독보적인 그룹으로 한국 가요사에 새 역사를 썼다. 이와 함께 샤이니 종현의 갑작스런 죽음은 전 세계 팬들을 슬프게 했다.
 
혼자 우울증에 시달려오면서 마지막으로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사연이 팬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 탐 내에서도 훌륭한 뮤지션으로 인정받아온 종현이의 짧은 생애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이 외에도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에 진출하면서 꺼져가던 한류의 불을 다시 지피는 등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프로듀스101’시즌2 출신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활약도 대단했다.
 
올 초 비·김태희의 결혼식은 세간의 주목을 받는 등 가요계에는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미소 띤 종현의 얼굴이 보는 이들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K-팝’ 성과= 방탄소년단이 미국 팝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한 번 들어가기도 힘든 빌보드 ‘핫100’ 차트에 3주 연속 진입했다. K-팝 그룹 중에서는 최초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올해 ‘톱 아티스트’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이 역시 한국 가수로서는 최고 기록이다.
 
또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 강제소환돼 미국 팝무대를 밟았다는 점에서 국내를 넘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와 ‘2017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AMA)’ 주최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출연했고 공연에 임했다. 이들은 트위터라는 SNS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고 그 결실로 팬심은 지난 5월부터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피땀눈물’이 수록된 정규 2집 앨범 ‘윙스’ 발매 기념으로 지난 2월부터 ‘윙스 월드투어’에 나섰다. 

최근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3일간 ‘윙스 투어’피날레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1일 뉴욕 타임 스퀘어에서 열리는 미국 ABC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에 출연, 'DNA'와 수록곡 '마이크 드롭(MIC Drop)' 무대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발표 곡마다 빅히트를 치며 7연타석 홈럼에 성공한 걸그룹 트와이스는 오는 31일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제인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출연하는 등 꺼져가는 한류 불씨를 다시 살려냈다. 

K-팝 스타가 홍백가합전 무대에 서는 건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6번째 곡 ‘라이키’는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6연속 1위,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및 빌보드재팬 핫 100차트 정상에도 올랐다. 

트와이스
일본 진출 후 27만 장 이상의 판매고로 플래티넘 앨범 인증을 받은 데뷔 베스트앨범 '#트와이스'에 이어 첫 싱글의 연속 메가 히트로 아시아 원톱 걸그룹으로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룹 트와이스의 ‘TT’ 뮤직비디오가 22일 오전 10시 5분 유튜브 조회수 3억뷰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4일 최초 공개 이후 1년 2개월 만의 기록이며 올해 5월 26일 2억 건을 돌파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엑소는 정규 4집 앨범 ‘더 워’ 160만 장 판매로 자체 신기록 깨며 건재를 과시했다.

엑소는 올해 정규 4집 ‘더 워’로 정규 앨범 4연속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해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올해 신인상을 휩쓴 “프로듀스101’시즌2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활약도 눈에 띄였다.

◆ 각종 사건·사고= 가장 안타까운 비보는 샤이니 종현(27·본명 김종현)의 죽음이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레지던스에 투숙,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숨지기 전 친누나한테 “막지막 인사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1시간 30여분 만에 위치 추적으로 종현을 찾아냈으나 이미 호흡정지 상태였다. 

빅뱅 탑
이미 유서까지 남긴 그는 그간 심한 우울증을 겪으면서 병을 고치지 못하고 끝내 죽음을 선택했다. 

삼일장이 치러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종현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SM 소속사 아티스티는 물론 동료 가수들이 빈소를 눈물을 흘렸다. 

종현은 2008년 5월 5인조 그룹 샤이니로 데뷔했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가 큰 사랑을 받으며 청춘스타로 발돋움했으며 샤이니 미니 2집의 타이틀곡 ‘줄리엣’ 작사를 시작으로 자신의 솔로곡 대부분에 작사·작곡가로 참여해 음악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4번째 마약사범이 나와 대형 기획사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YG 산하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쿠시(33, 본명 김병훈)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흡입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쿠시는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빌라 무인 택배함에서 약 1g의 코카인을 가지러 갔다가 잠복해 있던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판매책과 연락해 두 차례 이상 거래해 흡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빅뱅 탑(30·본명 최승현)은 대마초 혐의로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의경 복무 중이던 탑은 직위 해제와 함께 강제 전역 돼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출퇴근 근무를 하고 있다. YG에서 예기치 않은 마약사범이 계속 터져나와 기획사 입장에서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인사를 왜 안 하느냐’로 발발된 가수 송대관과 후배 가수인 김연자, 매니저 겸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와의 싸움은 서로 맞고소를 통해 수사기관에서 진실공방이 진행 중이다. 가수 문희옥도 

같은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희롱 당한 여가수에게 협박죄로 고소당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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