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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저수지 5곳 중 1곳 오염 심각한 전남

입력 : 2017-10-23 11:22:44 수정 : 2017-10-23 11: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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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지 5곳 중 1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해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어촌공사가 막대한 수질관리비용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수질악화 저수지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철민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전국 농업용 저수지 수질기준치 초과 저수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3394개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서 정하고 있는 호소수질 IV(4)등급(TOC 6㎎/L)을 초과한 곳이 전체의 17.2%인 576곳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330곳에 비해 무려 74.6%가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전남지역 저수지의 수질 악화가 심각했다. 수질기준 초과 전국 저수지 가운데 35.1%에 해당하는 202곳이 전남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는 저수지 51개소 가운데 7곳에서 수질기준을 넘어섰다.

전남 연도별 수질기준 초과 저수지는 2013년 64곳(6.5%)에서 2014년 70곳(7.1%), 2015년 74곳(7.5%)으로 해가 갈수록 늘다가 지난해 202곳(20.4%)으로 폭증했다.

해마다 평균 11억여원을 전남 저수지 수질관리비용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수질 개선 속도는 더디다. 수질 악화된 저수지의 TOC(총 유기탄소)는 2014년 7.9㎎/L에서 2015년 7.5㎎/L, 2016년 7.3㎎/L으로 조사됐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의 수질관리를 위해 수질개선사업과 유지관리사업을 포함해 수질관리 사업비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622억2800만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수질 악화를 막지 못한 채 되레 기준 초과 저수지를 늘렸다. 수질오염 증가 이유는 기온 상승과 강수량 부족, 저수지 상류지역의 오염원 증가 등이 지목되고 있다.

또 최근 수년간 반복되는 가뭄으로 유입수량 부족, 저수지내 물순환율 저하(정체현상 증가)로 인한 오염도 상승, 농어촌지역의 낮은 환경기초시설 보급률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철민 국회의원은 “저수지 수질관리는 농림부와 농어촌공사로, 오염원 관리는 환경부와 지자체로 이원화 돼 수질관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농어촌공사는 기온상승과 강수량 탓만 하지 말고, 농림부·환경부·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저수지 수질관리와 오염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적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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