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쥐 떼로 고생하는 워싱턴DC…비밀병기 '블루컬러 캣' 투입

입력 : 2017-10-17 11:29:43 수정 : 2017-10-17 11:34: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급증한 쥐로 시설물 피해와 시민불편이 늘어나자 길고양이를 해결사로 채용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쥐로 발생한 민원이 급증하자 지역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하여 고양이를 쥐 퇴치업무에 투입했다.

쥐의 증가는 인구증가로 음식점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와 지역에서 진행하는 공사로 쥐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시는 쥐를 퇴치하기 위해 연간 8만 5000달러(약 9619만원)의 비용을 들여 쓰레기를 압축하는 휴지통과 덫을 설치하고, 동물보호단체는 쥐가 출몰·서식하는 곳에 고양이를 배치하여 쥐로 인한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에는 고양이 약 40마리가 ‘블루컬러캣’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먹이나 물 등은 지역 주민과 기업이 챙긴다고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사람이 사료를 주면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양이는 ’배가 부르더라도 쥐나 날짐승을 쫓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블루컬러캣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도살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이 선발됐다. 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이익을 얻고 공존하는 방법”이라며 “고양이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들은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을 하고, 보호와 위치 파악을 위해 마이크로 칩을 삽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뉴스위크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