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 고속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고속도로 추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3시55분 충남 천안시 광덕면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265.6㎞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왼쪽 사진). 같은 날 오전 11시10분쯤 경기 안성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 부근에서는 버스 3대와 승합차 1대가 연쇄추돌해 버스 운전기사 1명이 다쳤다. 송영훈씨 제공, 연합뉴스 |
이어 이날 오전 11시10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 부근 버스전용차로에서 서행하던 고속버스를 뒤따르던 버스가 들이받으며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처음 추돌사고를 일으킨 버스 운전기사 주모(45)씨가 숨지고 승객 등 4명이 다쳤다. 당시 버스 추돌차량에는 110여명이 타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또 같은날 오후 8시15분 경기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진출입 램프에서 서울방면 도로로 진입하려던 고속버스가 중앙선 연석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뛰어들어 승용차 등 4대와 연쇄 충돌했다. 승용차 운전사 김모(32)씨 등 5명이 부상했다. 고속버스 기사 김모(63)씨는 경찰에서 “잠깐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시외버스는 3시간, 시내버스는 4시간에 1회 이상 쉬게 하지만 제대로 안 지켜지니 운행 전 컨디션 체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안·수원=임정재·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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