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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러·이란 제재 발효에 “우리에겐 안 통해”

입력 : 2017-08-04 01:15:46 수정 : 2017-08-04 0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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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이 발효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가 자신들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미국의 제재 소동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하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반응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법 조작은 우리의 다발적이며 연발적인 핵 무력 고도화 조치에 질겁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면서 “걸핏하면 주권국가들에 대한 제재법을 조작해내고 제재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미국의 책동은 국제법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깡패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단독 제재를 강력히 규탄·배격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역시 미국의 불법·무법의 강도적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 책동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무궁무진한 힘을 배가시키고 우리의 국방력이 더욱 강화되는 결과만을 가져왔다”며 “우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북한의 원유 수입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안을 담은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발효됐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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