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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상어 주의보… "해수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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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27 17:35:54 수정 : 2017-07-27 1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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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에서 상어가 발견됐다.

해경은 동해안에서 상어가 발견됨에 따라 동해안을 찾는 해수욕객이나 해녀, 스킨스쿠버를 비롯한 레저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상어를 발견할 경우 즉각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27일 오전 5시 40분쯤 경북 영덕군 창포해맞이 등대 동쪽 200m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 D 호(5t급)가 쳐둔 자망 그물에 상어 한 마리가 죽은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길이 120㎝, 둘레 40㎝, 무게 20㎏이다. 해경은 정확한 상어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냈다.

영덕에서는 지난 4월에도 백상아리 1마리가 그물에 갇혀 죽은 채 발견된적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영덕 강구 앞바다에서 악상어류가, 2012년 6월에도 일주일 사이 잇달아 청상아리가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상어는 총 360여종이 있는데, 우리나라 바다에는 40여종이 살고 있다. 특히 청상아리와 백상아리, 칠성상어, 흑기흉상어, 귀상어, 미흑점상어, 무태상어 7종은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국내 연안에서도 여러 차례 있었다. 1959년 7월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대학생이 상어에 물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1981년 5월에는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한 후 배에 오르던 해녀가 상어 2마리에게 물속으로 끌려들어가 희생됐다. 1995년 5월과 1996년 5월에도 서해에서 해녀와 어부가 상어에 물려 다리가 절단돼 숨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기록상으로 식인상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총 6명이다. 상어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난류와 북쪽의 한류가 만나면서 풍부한 먹잇감이 형성되는 5월부터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한다. 국내 사망사고도 대부분 서해에서 발생했다.

해양전문가들은 이번에 경북 동해안에서 백상아리가 발견된 것은 온난화에 따라 동해안의 수온이 상승한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상아리는 물속에서도 매우 빨리 움직이고 1㎞ 떨어진 곳의 피냄새까지 맡을 정도로 후각이 발달했다. 따라서 상처가 있을 때는 절대 바다에 들어가면 안 된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 연안 해상에서 식인상어가 발견되어 어업인들과 다이버 등 레저 활동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상어를 만났을 때에는 고함을 지르거나 작살로 찌르는 자극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즉시 그 자리를 피해 곧바로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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