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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트럼프, 정국돌파 카드 꺼내나

입력 : 2017-07-25 20:32:00 수정 : 2017-07-25 2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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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세션스 법무 후임 논의 중” / 줄리아니 前 뉴욕시장 유력 보도 / CNN “틸러슨 국무도 자리 위험” / 프리버스 비서실장도 퇴진 압력 / 스카라무치 공보국장 영전 관측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내각과 백악관을 개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로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트럼프 대통령이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비롯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교체대상자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해임하고 새로운 인물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문제를 측근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 경질설엔 러시아 스캔들 수사 처리가 자리하고 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3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업무 라인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샀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세션스 장관 후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세션스 장관을 비판하기 전부터 백악관 내부 회의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을 법무장관에 앉히는 방안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틸러슨 장관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의 예산과 조직 축소에 적극적이다.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은 인사 문제와 이란 관련 정책 등을 두고 이견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파리기후변화협정’도 지지하는 인물이다. 틸러슨 장관이 국무부 수장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백악관 개편도 사정권에 있다는 분석이다. 경질설에 시달리던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이 물러난 것처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퇴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임명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백악관 공보국장이 공보 참모 역할을 넘어 백악관의 실무 총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라무치 임명은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후임을 염두에 둔 인선으로, 그가 비서실장으로 영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스캔들 정국의 파장에 따라 내각과 백악관 개편의 폭과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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