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난타전’ TV토론에 물고 물린 ‘말말말’

관련이슈 2017 제19대 대선

입력 : 2017-04-20 18:44:53 수정 : 2017-04-20 18:44: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복지공약 후퇴·햇볕정책 공과·스트롱맨 아닌 나이롱맨…”
지난 19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준비된 자료 없이 난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탓에 각 후보 발언의 진위를 가리지 못한 채 공방이 매듭지어지는 일이 잦았다. ‘북한 주적’ 논쟁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제기된 ‘복지공약 후퇴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햇볕정책 공과’ 발언 논란 등은 18일 각 캠프·지지자 간 2라운드 화력전의 소재가 됐다.

전날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문 후보 공약이 아동수당은 2분의 1, 청년수당 7분의 1, 육아예산 4분의 1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그것은 처음 발표한 것인데 어떻게 줄였다고 하나”라고 반문했었다. 정의당은 이에 자료를 내고 “민주당이 지난 13일 10대공약을 발표했는데, 일부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원안에서 수정됐다”며 “아동수당은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출산·육아휴직 예산은 연 1.8조원에서 4800억원으로 줄었다”고 재반박했다. 이에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조기대선이 확정돼 당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두 축으로 공약 개발을 진행했는데, 후보의 세부공약이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 실무자 실수로 배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범보수 진영은 안 후보가 햇볕정책에 “공과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햇볕정책을) 계승 안 한다고 하면 호남표가 한 표도 없고, 계승한다고 하면 영남 표나 보수 표가 없어지니 (안 후보가) 엉거주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도 강원 일정 중 안 후보를 겨냥해 “햇볕정책 자체에 공과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햇볕정책은 앞으로도 우리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가야 할 정책기조인데, 남북 상황이 달라졌으므로 북핵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과거의 햇볕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가 2014년 경남지사 재직 중 초·중·고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홍 후보는 토론에서 “전교조 교육감이 700억원을 가져가며 감사를 안 받겠다고 했다. 돈이 어디에 쓰여지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돈을 주나”라며 “감사받으면 무상급식 찬성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예전에는 ‘무상’만 들어가면 무조건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말 바꾸기’를 지적했고, 심 후보는 “이제 보니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라고 꼬집었다.

유태영·이재호 기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