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로 열린 한반도 정세 설명회에서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왼쪽)와 김기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미국회장(왼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북핵 대책 등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
포 의원은 “내가 발의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이 하원 외교위를 통과했고, 상원에서도 관련 법안이 곧 처리돼 향후 몇 주 내에 북한이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라바커 의원은 “북한의 미치광이 위협으로 인해 ‘어둠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 정권을 축출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서둘러 마련하고, 북한에서 독재자를 몰아내 북한의 민주화를 이루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으나 한국의 유력 대선 주자가 사드 배치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맨슈로프 교수는 “한국의 외교·안보 분야는 지도부 공백으로 마비 상태”라며 “일부 대선주자가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차기 정부와 미국 정부가 대북정책을 놓고 분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이 진보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하면 한·미 관계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울시 전 국장은 북한의 핵 위협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핵무기까지 동원한 대북 선제타격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한 핵 공격과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인 90%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핵 EMP(전자기펄스)’ 공격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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