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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 옷걸이에 후드티가 걸려…4살 소년 질식사

입력 : 2017-03-21 14:38:54 수정 : 2017-03-21 15: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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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 옷걸이에 입고 있던 후드티 모자가 걸려 네 살 소년이 질식사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미네소타주 남부 맨케이토에 있는 한 중고품 할인상점 탈의실에서 류 페나(4)군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페나 군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가족과 상점에 온 페나 군이 홀로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옷걸이에 걸린 자신의 후드티 모자를 빼내지 못해 질식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상점 측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소년의 사망과 관련해 책임을 질 사람은 아직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온라인 모금운동 사이트 '고 펀드 미' 캡처.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경찰 관계자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만 할 뿐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삼 남매 중 둘째였던 페나 군은 누나 글로리와 이제 생후 4개월 된 남동생 로란도에게 좋은 친구이자 남동생, 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9일, 총 1만1000달러(약 1232만원)를 목표로 온라인 모금운동 사이트 ‘고 펀드 미’에서 개설된 유가족을 위한 페이지에는 네티즌 300여명의 참여로 하루 만에 1만달러(약 1120만원)가 넘는 돈이 모였다.

해맑기만 한 페나 군의 사진이 보는 이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모인 돈은 소년의 장례식과 유족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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