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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친오빠, 3·1절 태극기집회서 소매치기 잡았다

입력 : 2017-03-20 20:15:40 수정 : 2017-03-21 07: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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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지하철 시청역 인근 태극기 집회에서 60대 여성의 지갑을 훔치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 검거에 힘을 보탠 이가 가수 이효리씨의 친오빠 이국진(44)씨로 밝혀졌다.

20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A(68)씨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낸 B(62)씨를 발견하고는 “지금 뭐하는 거야!”라며 “도둑이다!”라고 외쳐 경찰 검거에 결정적 힘을 보탰다. 자신을 가리킨 이씨를 본 B씨는 입에서 틀니를 빼고는 “젊은 사람이 나를 때리려 한다”며 도망치려 했으나 끝까지 그를 놓지 않은 이씨 덕분에 경찰이 범행을 밝혀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씨의 공로를 인정해 상금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앞선 19일 밝혔다.

이씨가 무고죄로 몰릴 수도 있었지만 B씨의 범행을 봤다는 목격자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모르쇠로 일관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B씨는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B씨가 태극기와 신문지를 든 채 소매치기를 했다”며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어머니와 볼일을 보러 나왔다가 소매치기 현장을 발견한 이씨는 “어머니께서 굉장히 놀라실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상을 받으려 한 행동도 아니었다”며 “동생에게 이번일을 따로 말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받은 상금을 기부할 생각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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