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맞다면서 말 바꾼 강철 북한 대사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 김정남이 맞다고 했다가 후에 번복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5일 말레이시아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강철 대사가 살해 사건 직후 김정남임에 틀림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말레이시아 당국에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강 대사는 이후에는 시신이 김정남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사망한 김정남은 북한 국적 46세 ‘김철’이라는 이름의 외교관용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한국 정부의 협조를 받아 시신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북한에 이를 통보했다.

이 통보를 받고 찾아온 강 대사가 시신안치소를 방문해 신체 특징을 확인한 뒤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강 대사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고, 이후 북한은 부검이 필요 없으며 시신은 김철 이외의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시신을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민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