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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이고 유기?' 두살 아들 살인사건…부부 심리수사 착수

입력 : 2017-02-25 11:34:16 수정 : 2017-02-25 1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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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한 시신 발견 안 돼 거짓말 탐지기 조사 후 프로파일러 투입·대질 신문 두 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아버지와 불구속 입건된 어머니를 상대로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한다.

24일 오후 전남 여수시의 한 해변 옆 야산에서 경찰이 2014년 11월께 20대 아버지의 학대로 숨진 뒤 유기당한 두 살배기 남아의 시신을 찾고 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5일 오전 무안군에 있는 전남지방경찰청으로 두 살 아들을 학대 끝에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26)씨와 방조혐의로 입건된 부인 B(21)씨를 데려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아내가 아들을 죽이고 함께 유기했다"고 진술했고, B씨는 "남편이 죽이고 혼자서 유기했다"고 자백하는 등 서로 떠넘기고 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특히 A씨가 아들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장소에서 두 차례 수색했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시신 없는 사건 가능성에 대비해 심리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는 3월 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한 만료를 앞두고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추가 조사를 벌인다.

부부 대질 신문도 검토 중이다.

애초에 아들의 학대·살인 사실을 부인하던 A씨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일부 사실을 진술한 전력이 있어 거짓말 탐지기 조사 이후 심경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전남 광양경찰서에서 2014년 여수시의 한 빌라에서 당사 두살 아들을 학대 끝에 살해·유기해 구속된 20대 아버지가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전날까지 두 차례 시신 수색 작업을 했지만, 진술을 추가 확보하기 이전에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지목한 여수 신덕동 바닷가 일대 야산을 샅샅이 뒤져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3개를 찾아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광양경찰은 검찰 송치 이전에 A씨 부부의 나머지 자녀 3명과 지인의 자녀 19개월 여아 학대 여부를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학대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전남 여수시 자택에서 아들(당시 2세) 훈육을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고, 부인 B씨는 이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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