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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수학적 사고력 길러주는 초등학생 독서법

입력 : 2017-02-20 02:38:00 수정 : 2017-02-19 2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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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으로 흥미 유발… “너라면 어땠을까?” 물어 사고력 확장 2017학년도 새 학기가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교과서가 새로 도입된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개념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활동 중심 수업이 강조되면서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학습이 중요해졌다.

시매쓰 수학연구소의 조경희 소장은 “2015 교육과정 수학에서는 아는 것을 활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업 시간에 배운 수학 개념을 설명하고 표현하는 사고력 활동과 창의력을 기르는 활동들이 전보다 강조된다”고 말했다. 조 소장의 도움으로 초등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독서 활동법을 정리해봤다.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이 중요해졌다. 특히 수학의 경우 독서를 통해 아이들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게 하고, 독후감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끔 유도하자. 사진은 한 초등학생이 수학 문제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시매쓰 제공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책 고르기

초등 1, 2학년 단계에서는 단순히 많은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자녀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고를 때는 자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되, 부모가 함께 골라주도록 하자. 무턱대고 어려운 책을 선택하기보다 자녀가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자녀라면 가볍고 짧은 내용의 신문이나 잡지, 만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년별로 책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야 한다. 1학년은 독서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책을, 2학년은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각각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추천 도서를 몇 권 정해주고,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돕자.

초등 3학년이 되면 자녀가 좋아하는 한 분야가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좋다. 4학년은 독서의 양을 늘리고 본격적으로 독후감이나 감상문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초등 5, 6학년은 정독하는 습관과 함께 비판적인 독서를 시작하는 단계로, 이에 걸맞은 책을 골라야 한다.


◆실생활과 밀접한 이야기가 바람직

수학을 어려워하는 자녀라면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다룬 책을 추천해주자. 실생활과 밀접한 수학 이야기를 읽는다면 자녀가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수학 동화나 수학자 위인전 등은 수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수학 배경지식을 익히고, 다양한 원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수학 관련 도서를 많이 접한 학생들은 관련 단원이 나올 때 기존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수업 자세를 보인다. 다양한 활동수업에서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나 느낌을 발표해보면서 수학적 논리력과 표현력도 키울 수 있다.

퍼즐이나 수수께끼 등 활동 중심의 책을 통해 수학 원리를 직접 깨우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퍼즐은 연산이나 논리 등 수학 개념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게끔 유도한다. 특히 사칙연산과 평면도형 등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배운 초등학교 4학년 정도에는 퍼즐 활동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책 내용 확인보다 사고력 확장에 집중

부모들은 자녀의 독서를 지도할 때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만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자녀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등학생 단계에서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상상을 하며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녀가 책을 통해 감수성이나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독서 지도를 할 때는 일상생활 이야기를 하듯이 책의 내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녀가 간혹 엉뚱한 이야기를 해도 긍정적으로 들어주도록 하자.

가령 “주인공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너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같은 질문을 던져 자녀가 책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자녀가 독서 중간중간 재미있는 부분이나 궁금한 점, 새로 알게 된 점이 무엇인지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녀가 책의 내용을 중간중간 정리해두면 내용도 더 이해하기도 쉽고, 독후감을 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책의 내용으로 간단한 퀴즈나 게임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꼭 생각을 정리하고, 독후감을 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독후감은 독서교육종합시스템 등을 통해 기록으로 남겨두거나, 블로그나 유튜브 등 채널을 이용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차곡차곡 보관하게 한다.

독후감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짧은 문장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 좋은 독후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은 뒤 자신의 생각이 변했거나 헷갈렸던 개념이 명확해진 부분 등을 편지나 일기와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게 해보자.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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