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재' 삼성주 출렁… 롯데·SK도 덩달아 약세

삼성물산 1.98·전자 0.42% 하락 / 시가총액 17일 2조2280억 증발 / 이부진의 호텔신라는 올라 눈길 / “시장 충격 미미… 주가변동 제한적” /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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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를 이끄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일제히 약세를 보인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조2280억원이 증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보다 -0.42% 떨어진 18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7일부터 미래전략실 해체와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배구조 개편의 최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1.98% 하락했고 삼성카드(-1.67%), 삼성생명(-1.4%), 삼성엔지니어링(-1.21%), 삼성에스디에스(-0.78%) 등 그룹 관련주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94%)와 삼성전기(0.68%)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0.96%)와 호텔신라 우선주(30%)는 반사효과로 주가가 올랐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삼성가에서 차지하는 이 대표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롯데와 SK, CJ 등 다른 재벌 그룹주들은 이 부회장 구속 여파로 다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그룹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SK, CJ, 한화 등 다른 재벌기업의 총수가 구속됐을 때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될 당시 CJ의 주가는 11만원에서 1년 뒤 14만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013년 1월 10만원이던 주식이 1년 후 13만원으로 올랐다. 오리온의 경우 담철곤 회장의 구속 후 주가가 10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오너가 구속된 기간 동안 연구개발 투자나 고용이 늘어나는 등 객관적 경영지표가 개선되기도 했다.

이종우 IBK기업은행 리서치센터장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이 많이 올랐고 반도체 경기에 대한 판단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지 오너 구속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오너 리스크가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앞으로 남은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삼성전자는 경험 많은 전문 경영진이 경영을 맡아 개인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치도 “삼성이 이번 건으로 투명성 회복과 지배구조 개편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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