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탄으로 강원도의 도시기능이 한때 마비되는가 하면 건조한 날씨에 화재가 잇따랐고, 경찰에 쫓기던 50대 짝퉁 화장품 유통업자가 자신의 살던 주상복합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 영동지역에 눈 폭탄…한때 도시기능 마비
강원 영동지역 주요 도시에는 20일부터 눈 폭탄이 쏟아졌다.
5∼20㎝가 내릴 것이란 예보와 달리 30㎝에서 일부 지역은 50㎝에 가까운 눈이 내렸고,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 폭탄이 단시간에 쏟아지면서 영동지역 주요 도로와 도심은 마비됐다.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차량이 미끄러지고 엉키면서 3시간 동안 차량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공무원을 중심으로 밤샘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21일 오후부터 영동지역은 점차 제 기능을 찾았다.
◇ 건조한 날씨 속 화재 잇따라
21일 오전 8시 17분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원룸 9층에서 불이 나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원룸 내부 24㎡를 태우고 오전 8시 38분께 진화됐다.
오전 10시 54분께 부산시 사상구 단층 짜리 대형 특수차량 정비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정비공장이 절반 정도 탔고, 공장 안에 있던 크레인, 정비기계, 집진기 등도 타 손실을 봤다.
또 화재 열기로 옆 건물 4채도 부분적으로 소실되거나 그을음 피해를 봤다.
소방서는 재산피해는 5천여만원 정도로 추산했다.
21일 오전 제주시 도심지에 있는 한 원룸 9층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거주민 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
◇ 수배 50대 추락사·대학가 고양이 돌에 맞아 죽어
21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 화단 부근에 가짜 화장품을 유통한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A (50) 씨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집에서는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한 카페 앞마당에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아띠'(일명 '루루')가 죽어 있었다.
아띠가 쓰러진 자리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돌멩이가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아띠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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